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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경영권 탈취 논의 긴 기간 여러번 진행"…민희진 기자회견 조목조목 반박(전문)

하이브가 소속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펼친 주장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하이브는 26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보도자료를 냈다.다음은 전문. 1.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습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됩니다. 더구나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입니다. 또한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입니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됩니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습니다.2. 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대해민 대표는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습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입니다.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습니다.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입니다.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습니다. 당사는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3. 내부고발 메일에 답변 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는 주장에 대해당사는 4월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습니다. 이를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여러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입니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4. 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의 작업실과 자택을 4월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 대표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반납 시한이 만료된 23일 오후 6시에 어도어의 신 모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습니다. 신 부대표는 "민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고지도 없이 언론을 통해 정보자산 반납을 알게 되었고, 이를 언론플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거짓말입니다.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당사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습니다. 5.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민 대표에게 22일 보낸 메일에 이미 상세히 답한 부분입니다. 민 대표가 메일이 안왔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자극적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을, 답변을 봤다면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당사는 아래와 같이 상세한 답을 보냈습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습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습니다. > 6.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습니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씨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하여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미 이메일로 아래와 같은 답변을 드렸습니다. <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입니다.>7.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 대해 이 주장 역시 내부 고발이라며 보내온 메일에 아래와 같이 상세히 답변 드렸습니다.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8. 노예계약이라는 주장에 대해주주간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지만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습니다.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입니다.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입니다.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닙니다.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 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건입니다. 심지어 민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의 경우 두 조항의 우선 여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하다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정한다'는 답변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보냈습니다.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습니다. 9. ESG 경영을 하라는 주장에 대해당사는 당사가 추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회사가 공들여 추진한 친환경 앨범에 대해 민대표는 "녹는 포카가 말장난"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디지털앨범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또 앨범케이스와 포토카드를 환경 친화적 생분해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들여야했습니다. 이를 흔쾌히 수용하고 투자하는 것이 ESG 경영입니다. 당사는 하이브 산하 전체 레이블에 친환경 앨범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비협조적인 레이블이 어도어임을 내부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10. 대화시도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민 대표와 주주간 계약 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왔으나, 민 대표가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질의가 하이브에 도착한 시점에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민 대표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문제제기 사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주주간 계약 협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오히려 뒤에서 하이브 내부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섭해 주주간 계약 변경과 내부고발형태의 문제제기 방법을 자문받고, 법무법인과 기관투자자 등과 접촉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해 온 것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11.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에 대해경영 전반에 세세히 개입하는 외부 인사를 단순 친구라고 볼 수 없습니다. 대화 과정에서 공시되지 않은 임원의 스톡옵션 수량, 잠재 투자자 이름·투자자별 지분율이 기재된 경영권 탈취 구조 등이 오가고 있고,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이런 대화 상대를 단순한 지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중요한 회사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12. 컴백 시기에 왜…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 것이냐는 주장에 대해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입니다.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입니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습니다.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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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리그1 26라운드 베스트11 올랐다…최고의 골 톱5 이어 겹경사

국가대표팀 소집 직전 소속팀에서 ‘환상골’을 터뜨렸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리그1 사무국이 발표한 2023~24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베스트11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프랑스 리그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정한 26라운드 최고의 골 톱5 선정에 이은 겹경사다.지난 18일 몽펠리에 원정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라운드 베스트11 선정으로 이어졌다.당시 이강인은 팀이 3-2로 앞선 후반 8분 랑달 콜로 무아니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워낙 강력한 슈팅이었던 데다 절묘하게 휘면서 막기엔 역부족이었다.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가장 먼저 달려간 뒤 다른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음바페는 이강인과 콜로 무아니의 공격 작업이 이어지기 직전, 손을 들어 패스를 요청한 이강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한 바 있다.외신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슈팅이었다”고 했다. 축구 매체 90MIN 프랑스판도 “이강인은 이날 PSG 중심에서 빛을 발했다. 눈부신 기술에 공격 빌드업에도 큰 변화를 줬다”고 조명했다.이날 이강인은 팀의 6-2 대승을 이끄는 팀의 4번째 득점뿐만 아니라 70분 간 슈팅 2개와 패스 성공률 94%(51회 시도·48회 성공) 공격 지역 패스 9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인상적인 지표들도 남겼다. 이같은 활약으로 이강인은 폿몹 평점 8.2점 등 높은 평점을 받았는데, 자연스레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11 선정으로도 이어졌다.리그1 26라운드 베스트11엔 이강인뿐만 아니라 음바페, 비티냐, 누누 멘드스 등 PSG 선수들이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한편 몽펠리에전을 마친 직후 귀국한 이강인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통해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탁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은 전날 대표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했다.김명석 기자 2024.03.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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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환상골' 외신들도 반했다…"골키퍼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슈팅"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시즌 4호골을 터뜨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해 외신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날카로운 슈팅에 대한 극찬부터 경기 도중 영향력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라 모송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3~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이강인의 한 방은 팀이 3-2로 앞서던 후반 8분에 나왔다. 2-0으로 앞서던 팀이 2-2로 쫓긴 뒤, 가까스로 다시 리드를 잡은 시점이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공격수 랑당 콜로 무아니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후 이강인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콜로 무아니가 논스톱으로 이강인에게 리턴 패스를 건넸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공간이 열리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워낙 강력한 데다 절묘하게 휜 이강인의 슈팅은 그대로 상대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이강인의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달려간 뒤 다른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음바페는 이강인과 콜로 무아니의 공격 작업이 이어지기 직전, 손을 들어 패스를 요청한 이강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한 바 있다. 이강인의 환상골에 외신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마요르카 출신의 이강인은 콜로 무아니와 짧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골키퍼가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왼발 슈팅을 구성으로 날렸다”고 극찬했다. 슈팅이 그만큼 날카로웠다는 뜻이다.축구 매체 90MIN 프랑스판은 “이강인은 이날 PSG의 중심에서 빛을 발했다. 눈부신 기술에 공격 빌드업에도 큰 변화를 줬다. 직접 상대 골문을 노리며 리그1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며 이날 전반적인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프랑스 알레스파리도 “음바페의 골이 터진 뒤 이강인도 곧바로 20m 지점에서 슈팅을 터뜨리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고 조명했다.이날 이강인은 팀의 6-2 대승을 이끄는 팀의 네 번째 득점뿐만 아니라 70분 동안 슈팅 2개, 패스 성공률 94%(48회 시도·48회 성공) 공격 지역 패스 8회, 드리블 성공 1회(100%) 등 인상적인 지표들을 남겼다.PSG는 이강인의 존재감에 음바페의 해트트릭(3골)·1도움 원맨쇼, 비티냐(1골·2도움) 누누 멘데스(1골) 콜로 무아니(2도움) 브래들리 바르콜라(1도움) 등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몽펠리에를 대파하고 리그1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폿몹 평점에서 이강인은 8점을 받아 음바페(9.8점) 비티냐(9.3점) 콜로 무아니(8.7점)에 이어 팀 내 4위에 올랐다.김명석 기자 2024.03.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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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이민성 감독 "내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ACL 출전권 목표"

“제가 있는 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전술은 ‘미친 공격’입니다.”지난 시즌 공격 축구로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하나의 기조는 올해도 이어진다. 전술적인 스타일에 변화는 있겠으나 공격에 무게를 두는 방향성만큼은 계속 유지할 것이란 의미다. 지난해는 승격 첫 시즌인 만큼 잔류에 목표를 두고 역량을 테스트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이라는 뚜렷한 목표도 세웠다이민성 감독은 21일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년엔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면, 올해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선수들과 2개월 동안 고생했다. 잘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 티켓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승격 첫해였던 지난 시즌 대전은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56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울산 HD(당시 울산 현대), FC서울(이상 63골)에 이어 리그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강력한 전방 압박에 이은 날카로운 역습이 제대로 통했다. 득점력만큼이나 실점(58실점)도 리그에서 2번째로 많았지만, 이민성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로 봤다.덕분에 대전의 지난 시즌 경기는 상대가 누구든 늘 ‘보는 맛’이 있었다. 많은 골을 넣든, 많은 골을 실점하든 강력하게 맞붙는 경기 양상이 많았던 탓이다. 이같은 전술은 대전 팬들은 물론이고 K리그 다른 구단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지난 시즌 대전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1만 2857명. 그 전 시즌 평균관중은 2271명. 한 시즌 만에 평균 관중이 무려 1만명 이상 늘었다. 대전이 보여준 공격 축구에 대한 팬들의 답이었다. 이같은 공격 기조는 올해 역시 이어진다. 이민성 감독은 “축구 경기에서 골이 안 난다는 건 보기 싫지 않나. 올해도 골을 넣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며 “그 와중에 작년에 갖추지 못한 수비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해서, 득점은 계속 가지고 가되 실점을 줄일 것이다. 제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이라고 할 정도의 전술을 유지할 것이다. 상대가 ‘쟤네는 뭐지’라고 생각할 만큼, 그래서 팬들이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제가 감독으로 있는 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세부적인 스타일엔 변화를 줄 계획이다. 지난 시즌엔 높은 볼 점유율보다 강한 압박과 역습으로 효과를 봤다. 자연스레 볼 점유율이 낮다 보니 공격을 이어갈 기회도 다소 부족했다. 그래서 지난 동계훈련 기간 대전은 후방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데 집중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적으로 공격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게 이민성 감독과 대전의 올 시즌 계획이다.이 감독은 “본 경기에서 얼마나 성과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점유율을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역습 축구를 버릴 수는 없지만, 올 시즌은 빠른 역습보다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엔 상대 공을 잘 빼앗았지만 소유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고쳐가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전술만큼이나 대전은 선수단 변화 폭도 크다. 17골·7도움을 기록했던 티아고(브라질)가 전북 현대로 떠난 것을 비롯해 마사(일본), 조유민 등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났다. 특히 리더십 능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조유민은 시즌 개막을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중동으로 향해 대전 입장에선 커다란 변수가 됐다. 다만 떠난 선수만큼이나 대전은 이른바 ‘폭풍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치열한 영입전 끝에 품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 영입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K리그 베테랑인 김승대와 홍정운 등을 품었고, 광주FC에서 뛰었던 수비수 아론(호주)과 측면 공격수 호사(브라질) 등을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 영입돼 3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구텍(라트비아)도 사실상 새로운 전력 보강이나 다름없다.이민성 감독은 “조유민이 떠난 건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다. 축구 실력보다는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공백이 메워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리더십을 갖춘) 이순민과 홍정운이 들어왔다. 홍정운은 대구FC에서 주장 역할도 맡았던 선수다. 잘 맞춰간다고 하면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티아고가 나간 것도 분명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구텍은 연계플레이와 전방에서 싸워주는 데 능하다. 김승대는 최고의 라인브레이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고, 호사도 측면에서 직선적인 플레이보다 기술이 있고 안쪽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올해는 조금 더 여러 형태의 공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여러 영입 가운데 가장 눈길은 끄는 건 단연 이순민이다. 대전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이순민을 다른 구단들과 치열한 영입전 끝에 품었다. 이민성 감독은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이순민을 선임할 만큼 신임을 보내고 있다. 중원에서의 활동량뿐만 아니라 조유민의 이적으로 생긴 리더십 공백 역시 이순민이 메워줄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기대감이다.이민성 감독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했다.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지,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정도만 파악했다”며 “평소에도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이기도 했다. 중원에서 과감히 싸워주면서 많은 활동량을 가진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경기장 안에서의 경기력, 파이팅 넘치는 모습들 모두 주장에 가까웠다. 선수와 이야기했을 때도 ‘맡겨주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경기장,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제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순민을 주장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변화가 크다 보니 조직적인 부분에서 불안요소가 있지만, 이민성 감독은 빠르게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달라질 경기 운영 방식을 더해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도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민성 감독과 대전이 품은 새 시즌 목표는 K리그 3위 이상 팀에 주어지는 ACL 출전권이다.이민성 감독은 “아직 조직력은 100%가 아니고, 100%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2경기(전북·제주 유나이티드전)가 잘못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 밀어붙일 거다. 조직적으로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하루하루 달라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3~4월 정도가 되면 우리의 본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이어 “지난 시즌엔 못 이겨본 팀도 있다. 그 팀들을 상대로도 승점을 노려야 하고, 강팀을 상대로 할 때도 계속 승점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1부에 올라왔던 지난 시즌엔 승점을 지키기 위한 경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테스트했다. 올해는 승점 관리를 경기마다 들어가야 한다. 비겨야 할 경기는 비기고, 잡아야 할 경기는 잡아야 한다. 여기에 연승을 더 가지고 가야 상위스플릿(파이널 A), 나아가 ACL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이민성 대전 감독의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일문일답. - 개막을 앞둔 소감은.“작년에는 K리그1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면 올해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선수들과 지난 2개월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 티켓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유민의 늦은 이적으로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는데.“조유민 선수가 떠난 건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다. 축구 실력적인 것보다도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는 않을 거다. 대신 그에 맞게 이순민 선수나 홍정운 선수가 들어왔다. 잘 맞춰간다고 하면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수비가 지적됐다.“아쉬운 부분이 수비라고 지적하시면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 그러나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수비가 문제점이었다기보다는 전체적인 조직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수비의 문제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조직적인 부분은 훈련을 했다. 그 부분을 계속해서 맞춰간다고 하면 작년보다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동계훈련 동안 포백으로 전술준비를 했다고 들었다. 조유민의 이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포백 전술을 준비했던 게 맞고, 그 훈련을 계속해왔다. 조유민 선수가 갑자기 이적하면서 기존의 스리백도 다시 한번 대안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다. 지금은 포백이냐, 스리백이냐가 정해지지 않았다. 스리백 전술은 계속해서 써왔고, 포백 전술도 가능하면 쓰려고 한다.”- 지난달 인터뷰 때는 카운터 어택보다는 주도하는 축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동계훈련을 하면서 어느 정도 완성이 됐나.“빌드업을 하는 과정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본 경기에서 얼마만큼의 성과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점유율을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 류의 선수들이 또 영입이 됐기 때문에 빠른 역습보다는 빌드업을 통해서 공격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역습 축구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 김인균이나 레안드로 등 거기에 맞는 선수들이 또 있기 때문에 항상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영입했다. 전술적인 주문 등을 한 게 있나.“아직까지는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안 했다. 이순민 선수 훈련을 처음 시켜본 거라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지, 어느 정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파악하는 정도였다. 평소에도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저희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였기 때문에, 중앙 미들에서 과감히 싸워주고 많은 활동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이순민 선수가 주장을 맡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맞다. 이순민 선수를 새 주장으로 선택했다. 경기에 항상 출전할 수 있는 선수면서 경기장 안에서의 경기력이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주장에 가장 가까웠다. 선수와 이야기했을 때도 ‘맡겨주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순민 선수를 주장으로 선택했다.”- 티아고 선수가 팀을 떠났다. 구텍 등 다른 공격진으로 준비한 게 있나.“티아고 선수가 나간 거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구텍은 연계플레이와 전방에서 싸워주는 데 능하다. 티아고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승대 선수는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라인 브레이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2부나 1부 모두 경험했을 때 윙포워드 쪽에서는 직선적인 선수보다 기술이 있고 안쪽으로 끌고 가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꼈다. 호사 선수는 그런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올해는 조금 더 여러 형태의 공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1~3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통해 얻은 성과가 있다면.“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올해 베스트11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빌드업 작업을 통한 공격 루트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런 부분은 많이 좋아졌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 추가 선수 영입 계획은 있나. 조유민의 대체자 영입설도 들린다.“용병 같은 경우 스트라이커 쪽을 계속 알아보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구단에서 협상 중이다. 빨리 들어왔으면 하는 입장이다. 조유민의 대체자로 국내에 있는 선수들을 알아봤지만, 우리가 선수를 절대 내주지 않는 것처럼 상대 선수를 데려오는 것 역시 쉽지가 않다. 외국인 선수 쿼터가 10명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조유민의 대체자를 찾는 건 우리 팀 안에서 찾아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 ACL 목표를 위해선 순위 싸움도 주도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시즌 초반부터 까다로운 전북(원정)과 제주 2연전이 있다.“어웨이 경기가 힘들다는 건 다들 아실 거다. 전북과 제주 2연전을 일찍 한다는 건 큰 고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주는 바뀐 감독님(김학범)이 조직적인 걸 잘 만드시는 분이시긴 하지만, 짧은 기간에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을 거다. 우리한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전북은 이미 ACL 2경기를 치렀다. 경기력은 분명 좋겠지만, 부상자도 나온 상황이다. 그게 또 우리한텐 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북 같은 경우 차라리 빨리 붙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지난 시즌엔 시즌을 앞두고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했다. 올해는 어떤가.“작년엔 그런 점수를 얘기해서 달성을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딱 그 정도 점수만 따려고 하는 것 같다(웃음). 그래서 올해는 얘기는 안 하고 가슴속에 묻어가려고 한다. (구체적인 수치 대신) ACL 티켓을 목표로 내건 것도 그런 이유다.”- 조유민 선수가 빠진 가운데 홍정운, 안톤 선수 등이 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앞서 설명한 것처럼 조유민은 실력적인 부분보다 리더십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선수였다. 그 점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톤이나 홍정운도 베테랑이다. 홍정운은 또 대구FC에서 주장 역할도 맡았다. 김승대도 마찬가지다. 그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면 조유민 선수의 공백도 충분히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풀백이 약점이라는 지적이 있는데.“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안톤도 사이드를 볼 수 있고, 아론 역시 마찬가지다. 신인 김한서도 사이드백을 볼 수 있는 선수다. 풀백 뎁스가 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구텍 선수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몸 상태는 80~90% 정도 되는 것 같다. 경기력 측면에선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다.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은 앞서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확인했다. 5개월 만에 복귀해서 저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에 놀랐다. 관리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열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열정을 가지고 있는 모습에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 이번 시즌 스타일을 바꾼다고 했는데, 공격적인 기조는 유지될까.“공격을 안 하고 90분, 100분 수비만 할 수는 없다. 축구 경기에서 골이 안 난다는 건 보기 싫지 않나. 그래서 골을 넣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그 와중에 작년에 갖추지 못했던 수비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해서, 득점은 계속 가지고 가되 실점을 줄여야 한다. 제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이라고 할 정도로, 상대가 ‘쟤네는 뭐지’라고 생각하고 팬들은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시안컵에 다녀온 선수들은 체력적인 이슈가 있을 수 있다. 이순민의 몸 상태는 어떤가.“경기 체력이나 그런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제하라고 할 정도로, 본인이 숨어서까지 훈련할 만큼 열정이 좋다. 그만큼 열정이 좋다. 가고시마에서는 초반엔 힘들어했지만 점점 몸이 좋아졌다는 걸 봤다. 그 정도로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나는 걱정 안 하고 있다.”- 국가대표 감독이 공석이 됐고, 협회에서는 K리그 감독들을 찾고 있다. 대표팀 선배로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의 차이가 있다면.“노코멘트하겠다(웃음).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국내 감독이나 외국 감독이나, 선수들이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외국인 감독이라고 다 잘하는 건 아니고, 국내 감독 역시도 잘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건 대한축구협회와 당사자들 간 이야기다. 내가 끼어들 주제는 아니다.”- 새롭게 많은 선수가 들어온 만큼 조직력에 대한 우려도 있다.“아직 100%는 아니고, 100%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첫 두 경기가 잘못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 밀어붙일 거다. 볼 점유율을 높이고 빌드업을 하려는 이유는, 작년엔 상대 공을 잘 뺏긴 했지만 소유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부분을 고쳐가려고 노력을 하는 거다. 아직 조직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하루하루 달라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3~4월 정도가 되면 본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ACL 출전권 획득을 위해선 결국 강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ACL 출전권 경쟁에 대항마로 보는 팀이 있다면.“저희 빼고 다 대항마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못 이겨본 팀도 있다. 그 팀들을 상대로도 승점을 노려야 한다. 강팀을 상대로 할 때도 점수를 계속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1분에 올라왔던 지난해엔 승점을 지키기 위한 경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해 본 거였다. 올해는 홈, 원정 모두 마찬가지로 경기마다 승점 관리를 해야 한다. 비겨야 할 경기는 비기고 가야 되고, 이겨야 할 경기는 꼭 이기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작년처럼 좋은 흐름으로 가다가 안 좋은 흐름으로 가는 게 짧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2연승을 딱 한 번했다. 연승을 더 가지고 가는 팀만이 상위스플릿, ACL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당 1.5점의 승점을 가져가야만 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 그 점수를 따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대전=김명석 기자 2024.02.21 18:03
국가대표

[IS 알라이얀] 세계 최고 ‘피니셔’ 손흥민 두고 무지성 롱볼…무기를 잘못 활용했다

세계 최고의 피니셔인 손흥민(토트넘)을 두고 의도 없는 롱패스가 난무했다. 전반이 뜻대로 풀리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클린스만호는 경기 초반부터 어수선했다. 거듭 패스 미스를 범하며 볼 소유권을 요르단에 내줬다. 주도권을 쥔 요르단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 만에 슈팅 3개를 쏟아내며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의 공격 작업이 여느 때보다 더뎠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공격진을 앞세웠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후방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센터백 김영권과 정승현이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는데, 유독 한 번에 전방으로 보내는 볼이 많았다. 요르단이 초반부터 높은 수비 라인을 올린 만큼, 이를 깨기 위함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롱패스는 정확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스피드를 활용하기 위해 수비 뒷공간에 떨궈주는 게 아닌, 공중볼 경합을 해야 하는 궤적으로 날아갔다. 손흥민은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그나마 전반 19분 요르단 수비 뒷공간으로 떨어진 정승현의 롱패스가 위안거리였다. 손흥민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이외에는 롱패스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국 진영에서의 짧은 패스는 여러 차례 끊기며 위험한 장면으로 이어졌다. 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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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아담 멀티 골 폭발 울산, 무승부에도 ACL 16강 진출 확정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시즌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결과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틴 아담은 멀티 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23~24시즌 ACL 조별리그 I조 최종전에서 2-2로 비겼다.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I조 3승 1무 2패로 조별리그 경기를 마쳤다. 울산은 조 2위를 유지하며 승점 10에 도달했다. 같은 날 열린 H조 경기에선 2위 멜버튼 시티(호주)가 저장FC(중국)와 비기면서 승점 9에 머물렀다. 즉, 울산은 멜버른과 J조 2위 우라와 레즈(일본·승점 7)의 승점보다 앞서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ACL 동아시아 권역 조별리그에선 5개 조 1위 팀과, 2위 팀 중 성적 좋은 3개 팀이 16강으로 향한다. 한편 가와사키는 5승 1무, 조 1위(승점 16)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전반 초반 강한 압박으로 울산을 공략했으나, 마지막까지 그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울산의 주인공은 마틴 아담이었다. 그는 팀이 0-2로 뒤진 전반과 후반 내리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득점이 터진 타이밍도 좋았다. 전반 막바지 만회 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 시작 8분 만에 깔끔하게 페널티킥 골에 성공하며 결정력을 뽐냈다. 그는 벌써 이번 ACL에서만 5호 골 고지를 밟았다. 홍명보 감독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에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과 엄원상이 윙에 배치됐다. 2선에는 김민혁, 김성준·이청용이 뒤를 받쳤다. 백4는 설영우·김영권·정승현·김태환,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바코·이동경·아타루·주민규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했다.울산의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4분 마틴 아담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루빅손-엄원상이 역습으로 전개했다. 오른쪽에서 공격을 시도한 엄원상은 루빅손과 공을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공을 몰고 가다, 박스 밖 설영우에게 공을 건네줬다. 설영우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가와사키가 높은 압박으로 울산을 괴롭혔으나, 측면 빌드업을 통해 가볍게 뚫었다. 오히려 전반 7분에는 김태환의 크로스로 시작된 공격에서 루빅손이 멋진 드리블로 박스 안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그런데 조금씩 울산이 가와사키의 압박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와사키는 울산의 이청용·김성준 라인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높은 위치에서 볼 탈취를 노렸다. 14분에는 수비 가담한 루빅손으로부터 공을 뺏어낸 뒤 박스 안 크로스를 시도했다. 2분 뒤엔 세가와 유스케가 가슴 트래핑 뒤 과감한 터닝 슈팅으로 오늘 팀의 첫 번째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가와사키는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가와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잡아낸 뒤, 야마다에게 공을 띄워줬다. 야마다의 첫 번째 슈팅은 조현우가 놀라운 선방으로 막았다. 하지만 도노 다이야가 어려운 각도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울산은 22분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정승현의 헤더가 나왔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다.시간이 흘러도 가와사키의 압박은 이어졌다. 세가와가 다시 한번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조현우가 막아냈으나, 직후 고통을 호소했다. 공에 얼굴을 맞은 것이 문제였다. 조현우는 3번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전반 31분 울산의 공격은 또 차단됐고, 야마다의 크로스가 박스 안 세가와에게 향했다. 세가와는 다이렉트 슈팅 대신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를 제쳤다. 이후 조현우 앞에서 시도한 슈팅은 막혔다. 묘간 토야의 슈팅도 수비에 막혔으나, 세컨드 볼을 잡은 세코 다츠키가 침착하게 왼발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기세를 내준 울산은 37분 김태환의 크로스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마틴 아담의 깔끔한 헤더가 나왔으나, 가미후쿠모토 나오토가 감각적인 선방으로 막았다. 3분 뒤 엄원상의 왼발 슈팅 역시 가미후쿠모토가 막았다.하지만 가미후쿠모토 역시 세 번째는 막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44분 오른쪽에서 간접 프리킥 공격 기회를 얻었는데, 엄원상이 재빨리 움직인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됐는데, 문전 앞 마틴 아담이 머리로 가볍게 밀어넣어 만회 골을 터뜨렸다. 전반 막바지 절호의 타이밍에 터진 득점이었다. 마틴 아담의 이번 ACL 대회 4호 골.기세를 탄 울산은 추가시간 막바지 오른쪽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김태환의 슈팅은 빗맞았으나, 오히려 루빅손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공이 높게 떠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은 가와사키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울산은 후반 루빅손을 이용한 왼쪽 공격으로 템포를 끌어올렸다. 크로스는 완벽히 연결되진 않았지만, 연이어 가와사키 수비진을 압박했다. 결실을 본 건 후반 6분이었다. 혼전 상황에서 김영권이 볼 경합을 시도하다 상대로부터 저지당했는데,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건 마틴 아담. 그는 왼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멀티 골을 완성했다. 마틴 아담의 ACL 5호 골. 가미후쿠모토 역시 방향을 읽었으나, 마틴 아담의 슈팅이 워낙 정교했다.한편 가와사키는 코너긱 공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16분 코너킥 공격에서 공이 굴절돼 미야시로 다이세이 앞에 떨어졌다. 하지만 루빅손이 몸을 던져 막았다. 이후에는 울산의 리드가 이어졌다. 가와사키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템포를 조절했다. 20분에는 결정적인 찬스가 또 나왔다. 이번에도 왼쪽이었다. 설영우, 루빅손이 가볍게 왼쪽을 뚫었다. 루빅손의 컷백을 마틴 아담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정면이었다. 기세가 꺾인 가와사키는 후반 24분 도노 다이야가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했으나, 조현우가 펀칭으로 막았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주민규와 아타루를 투입하고, 김민혁·루빅손을 불러들였다. 홍명보 감독은 바코까지 투입하며 총공격을 외쳤으나, 공격 작업이 깔끔하진 않았다. 바코의 드리블, 주민규의 패스 모두 조금씩 빗나갔다.추가시간은 5분. 중반에는 설영우의 패스를 건네받은 아타루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후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울산은 ACL 16강 진출을 확정하며 시즌 최종전을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3.12.12 20:57
해외축구

‘관건은 연봉’ KIM 동료, 6개월간 협상 진전 X

김민재와 함께 최강의 백4를 구축하고 있는 알폰소 데이비스가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최근 독일 현지 매체는 데이비스와 뮌헨의 협상은 6개월 넘게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5일(한국시간) “뮌헨과 데이비스와의 협상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연봉이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전 뮌헨 단장은 연초에 1200만 유로(약 170억원)의 연봉을 약속했지만, 그가 해임된 후 협상은 보류됐다. 데이비스 측근은 ‘상당히 높은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데이비스와 뮌헨의 계약은 2025년 종료된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단 1년만을 남겨둔다. 지난 시즌부터 재계약설이 나온 배경이다.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지난여름 빌트는 “뮌헨은 데이비스의 에이전트가 지난여름 보인 행보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여러 차례 데이비스의 이적을 부추긴 바 있다”라고 꼬집었다. 데이비스와의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는 이유로 그의 에이전트를 지목한 셈이다.결론은 ‘연봉’이 최대 걸림돌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데이비스의 연봉은 700만 유로(약 100억원)로 알려져 있는데, 팀 내 주전들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00만 유로를 약속한 살리하미지치 단장은 2022~23시즌 뒤 해임돼 팀을 떠났다. 후임으로는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뮌헨에 입성했는데, 지난달 빌트는 “뮌헨은 약 5000만 유로(약 70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2025년 자유계약(FA)으로 떠나지 않도록 요구 이적료를 낮출 수도 있다”라고 점치기도 했다.아직 23세에 불과한 데이비스는 대체 불가 자원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19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만 18세인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무려 이적료 1400만 유로(약 195억원)를 투자했다.데이비스는 첫 시즌 주로 교체로 나섰지만, 이듬해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19~20시즌 공식전 46경기에 나섰고, 3골과 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경기 4도움을 올렸는데, 16강 첼시(잉글랜드) 8강 바르셀로나(스페인) 4강 리옹, 결승전 파리 생제르맹(이상 프랑스)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쳐 주목받았다. 해당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삼관왕)의 핵심 멤버였다. 올 시즌에는 왼쪽 수비수로 나서는 김민재와 함께 자주 공을 주고받으며 빌드업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공식전 기록은 19경기 3도움. 시즌 중 1차례만 휴식을 취했을 정도로 ‘혹사’를 겪고 있기도 하다.김우중 기자 2023.12.06 10:45
영화

‘독전2’ 레드카펫부터 최초 상영 GV까지… 부국제 달궜다[28th BIFF]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영화 ‘독전2’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독전2’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섹션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프리미어’에 공식 초청돼 오픈토크와 GV 등 모든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독전2’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된 이후 영화에 대한 호평 또한 줄을 잇고 있는 상황.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흥미로운 후속이자 감성적인 대형 범죄 액션 영화”라고 말해 ‘독전2’의 장르적인 재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독전2’의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백감독은 4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뜨거운 취재 열기와 팬들의 환호에 응답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이들은 5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를 통해 ‘독전2’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소감을 비롯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백 감독은 “‘독전2’는 굉장히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1편의 앞이나 뒤의 이야기가 아닌 중간의 한 조각을 다루는 영화라 작업하면서도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1편이 갖고 있는 강렬하고 원색적인 것들을 이어가면서 배우들의 감정을 모으는 것이 연출적 포인트였다”고 말해 한국 영화 사상 첫 시도이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탄탄한 ‘미드퀄’의 탄생을 알렸다. 1편에 이어 진짜 이선생의 실체를 추적하는 집념의 형사 원호 역으로 분한 조진웅은 “원호라는 캐릭터를 다시 만났을 때 상당히 반가웠고, 1편에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많이 쌓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더 큰 야심을 품고 돌아온 브라이언 역의 차승원은 “1편에 등장한 캐릭터는 더욱 촘촘히 채워졌고, 새로 등장하게 되는 캐릭터로 갈등과 사건이 유발되며 ‘독전2’만의 에너지가 형성된다”고 귀띔, 풍성한 스토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선생의 최측근이자 조직의 뒤처리를 담당하는 큰칼 역의 한효주는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역대급 연기 변신에 대해 배역 자체가 자신에게 큰 도전이었음을 밝히며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독하게 준비했다. 많은 공을 들인 캐릭터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침내 이선생 사건의 마침표를 찍으려 하는 락 역의 오승훈은 “캐릭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미스터리했던 ‘락’의 서사가 많이 보일 것”이라고 말해 ‘독전2’에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5일 CGV센텀시티, 6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GV가 진행됐다.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작품을 만나본 관객들과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백 감독은 “자신이 믿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독전2’를 설명했고, 영화를 본 후 남아 있는 여운을 충분히 느꼈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조진웅은 “1편에서 풀지 못한 감정이 있었기에 매듭을 짓고 싶었고, 시나리오에 한번 푹 빠져보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라고 말하며 <독전 2>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차승원은 “‘독전2’에서는 캐릭터가 빌드업 될 수 있었고 비워져 있던 부분들을 메울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그런 의미로 연기하면서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고 전편과 차별점을 짐작케 해 흥미를 끌었다. 또한 한효주는 ‘말랐는데 선명하게 드러나는 잔근육’이라는 시나리오 속 큰칼에 대한 지문 한 줄에 근육량은 높이고 체지방량은 낮추는 방향의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며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음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승훈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디션을 통해서 참여하게 됐는데 오디션 결과가 나온 다음에 처음 대본을 읽어봤고, ‘독전2’가 하려는 얘기가 되게 깊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전편는 또 다른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노르웨이와 태국을 넘나드는 로케이션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 백 감독은 “현재와 과거가 여러 차례 왔다 갔다 하면서 시점을 바꾸고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혼란스럽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로 짧은 풍경이라든지 그 다음 장소가 연상될 수 있는 이미지들을 배열하여 마치 책으로 치자면 목록 같은 느낌의 디자인을 추구했다”며 ‘독전2’의 연출 비하인드를 풀어내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처럼 개막식 레드카펫부터 오픈토크와 최초 상영 GV까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성황리에 마친 ‘독전2’는 높은 화제성으로 2023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부상했다.백 감독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과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김동영, 이주영 등 극강의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더하는 범죄 액션 영화 ‘독전2’는 다음 달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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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토트넘 구한 ‘주장’ 손흥민의 멀티 골…팀은 접전 끝에 아스널과 2-2 무승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치열하기로 손꼽히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에서 난타전이 열렸다. 치열한 승부 끝에 주장 손흥민은 멀티 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했다. 194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두 팀은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씩 나눠 가졌다.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이 나왔지만, 이내 손흥민이 리그 4호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로메로가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부카요 사카의 추가 골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나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까지 서로의 거센 압박이 오갔고, 결국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토트넘과 아스널은 나란히 리그 첫 6경기서 4승 2무(승점 14)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최전방을 맡은 주장 손흥민은 79분간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리그 4, 5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는데 모두 팀이 뒤진 상황에서 나온 절호의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 골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50호 골을 완성했다. 동시에 손흥민은 유럽 무대 통산 공식전 199호 골 고지를 밟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먼저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섰다. 2선에 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로 구성했다. 중원은 파페 사르·이브 비수마가 맡았다. 백4는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4-3-3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제수스·에디 은케티아·부카요 사카가 전방에 나선다. 중원은 파비오 비에이라·데클란 라이스·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맡았다. 백4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였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책임졌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은 두 팀의 194번째 북런던 더비였다. 동시에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치른 첫 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당당히 최전방을 맡았다. 포문은 토트넘이 열었다. 전반 2분 아스널의 공격을 차단한 뒤,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왼쪽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존슨은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를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비수마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돼 골망까지 흔들었으나 해당 장면은 오프사이드였다.이후에는 양 팀의 압박이 빛나며 좀처럼 균열이 나지 않았다.아스널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건 전반 13분이었다. 오른쪽에 배치된 사카의 크로스가 반대편 제수스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제수스의 슈팅은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직후 이날 경기 첫 번째 옐로카드가 나왔다. 우도지가 사카에게 깊게 태클을 범했는데, 이 장면을 본 주심은 고민 없이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 과정에서 어필을 과하게 한 외데가르드도 옐로카드를 함께 받았다. 직후 우도지 쪽에서 대형 사고가 나왔다. 우도지의 안일한 백 패스를 은케티아가 가볍게 차단한 뒤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카리오가 몸으로 막았다.점유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 공격을 앞세워 응수했다. 포로의 크로스는 차단됐으나, 흘러나온 공을 사르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골문 위로 벗어났다. 직후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도 나왔지만, 골키퍼 라야가 가볍게 차단했다.토트넘은 후방에서 빌드업 작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아스널의 압박에 가로막혔다. 그러던 중 23분 박스 오른쪽 앞에서 매디슨이 비에이라와의 경합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간접 프리킥이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공격권을 되찾은 아스널이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5분 외데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슈팅 각을 만든 뒤 강력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로메로의 왼쪽 다리를 맞고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카는 매디슨의 다트 세리머니를 재연하며 가벼운 도발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득점은 이내 로메로의 자책골로 정정됐다.기세를 올린 아스널의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29분 왼쪽에서 비에이라의 위협적인 크로스가 나왔다. 이번에는 판 더 펜이 머리로 걷어냈다.이후 매디슨의 아쉬운 플레이가 연이어 나왔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매디슨이 제수스에게 차단당했다. 제수스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매디슨은 전반 32분 박스 바로 앞에서 손흥민의 가슴 패스를 받았으나, 파울을 범해 공격권을 내줬다.33분에는 우도지의 전진 패스가 존슨에게 향했으나, 아스널의 수비가 우위였다. 3분 뒤에는 사카의 패스를 받은 외데가르드가 왼발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이번에는 비카리오가 가볍게 잡았다.직후 역습에 나선 토트넘은 포로-쿨루셉스키-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크로스가 이어졌다. 존슨은 컷백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라야가 놀라운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41분 매디슨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방향만 바꿔 놓는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 3명을 달고 시도한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손흥민의 시즌 4호 골.전반 종료 기준 점유율은 토트넘이 61%로 우위였다. 다만 두 팀 모두 7개의 슈팅과,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치열한 승부를 입증했다. 후반전에는 아스널 측에서 예상외의 변수가 나왔다. 중원의 비에이라와 라이스가 동시에 벤치로 물러섰다. 대신 하베르츠와 조르지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현지 매체에선 라이스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후반 3분에는 토트넘이 연이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먼저 존슨이 왼쪽 측면을 단독 드리블 하며 아스널 수비를 압박했다. 찬스까진 이어지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가 단번에 박스 안 매디슨에게 향했다. 하지만 매디슨의 터치가 다소 튀어 공은 라야에게 향했다.아스널은 코너킥으로 응수했다. 후반 4분 코너킥 혼전 상황 속 화이트의 터닝 슈팅이 로메로 왼팔에 맞았다. 해당 장면은 비디오 판독(VAR)으로 이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PK) 판정을 내렸다. 로메로 입장에선 1개의 자책골에 이어, PK까지 내주는 불운이 이어졌다. 키커로 나선 건 사카. 그는 침착하게 가운데로 차 넣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번에야말로 사카의 리그 3호 골. 그는 다시 한번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하지만 이번에도 손흥민이 곧바로 응수했다. 후반 9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실점 후 1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분위기를 바꾼 득점이었다. 교체 투입된 조르지뉴가 허무하게 매디슨에게 공을 헌납했다. 손흥민의 리그 5호 골이자, 유럽 무대 통산 199호 골 고지를 밟은 순간이었다. 한편 직후 손흥민은 하베르츠에게 강력한 태클을 당했으나,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전방으로 향했다.후반 15분에는 존슨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수비 가담 상황에서 다리 통증을 호소한 것. 토트넘은 솔로몬을 투입하며 여전히 공격 전형을 유지했다.후반 21분에는 은케티아의 위험한 태클이 나왔다. 골키퍼 비카리오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뒤늦은 태클이 나왔다. 주심은 은케티아를 향해 옐로카드를 꺼냈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해트트릭 기회를 잡기도 했다. 역습 상황에서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이어갔다. 공은 옆그물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그런데 해당 과정에서 매디슨이 무릎 통증으로 쓰러졌다. 조르지뉴에게서 공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오른 무릎이 충격을 받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매디슨은 이내 그라운드에 복귀하며 한숨을 돌렸다. 후반 28분 토트넘의 역습이 나왔다. 매디슨의 전환 패스에 이은 쿨루셉스키-포로의 측면 공략이었다. 하지만 포로의 마지막 크로스가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1분에는 아스널도 오른쪽 측면 공격으로 응수했다. 화이트의 크로스에 이은 은케티아의 슈팅은 비카리오 품에 안겼다.직후 양 팀 벤치에서 연이어 교체 카드가 나왔다. 아스널은 제수스를 빼고 리스 넬슨을 투입했다. 2골-2도움을 올린 손흥민과 매디슨의 임무도 여기까지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후반 막바지에도 양 팀의 압박은 거셌다. 작은 실수들이 연이어 나왔지만, 골문을 위협하진 못했다.추가시간은 무려 10분이었다.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사카가 땅볼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비카리오의 4번째 선방이 나왔다.5분 뒤에는 히샤를리송의 터닝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됐으나, 라야가 가볍게 잡았다. 혈투 속에서 결국 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씩 나눠 가졌다.김우중 기자 2023.09.25 00:01
프로축구

[IS 수원] 추가시간의 왕은 바셀루스…대구, 수원에 1-0 신승

순위 경쟁만큼 치열한 신경전이 그라운드 위에서도 펼쳐졌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을 지배한 바셀루스의 존재감이 빛난 대구FC의 승리였다.대구는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90분 내내 치열한 몸싸움이 오갔고, 대구 벨톨라는 과격한 팔꿈치 사용으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홈팀 수원은 수적 우위를 안고 대구의 골문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동안 홀로 공격을 이끈 바셀루스가 마침내 결승 골을 터뜨리며 웃었다.대구는 이날 승리로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4위(11승11무 8패 승점44) 자리에 올랐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리그 5승 7무 18패 승점22을 기록, 12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수적 우위에도 효과적인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하며 다시 한번 공격의 부재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5-2 전형을 내세웠다. 박희준·안병준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김보경·고승범·카즈키로 구성됐다. 측면에는 김태환·김경중이 나섰다. 백3는 박대원·김주원·이규석, 골문은 양형모가 책임졌다. 웨릭포포·뮬리치·이기제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김보경이 두 달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것이 눈에 띄었다. 김병수 감독은 “투톱을 잘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기용 배경을 밝혔다.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바셀루스·에드가·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박세진, 측면에는 홍철과 장성원이 배치됐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홍철은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 초반 경기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린 건 바셀루스였다. 그는 전반 7분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수원 선수 5명을 제친 뒤 박스 안 고재현에게 패스를 넣어줬다. 고재현은 곧바로 컷백을 시도했으나, 첫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3분 뒤에 김태환이 왼쪽 박스 밖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최영은 품에 안겼다. 11분 뒤엔 바셀루스의 크로스가 에드가의 헤더까지 이어졌으나,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14분 김주원이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3분 뒤엔 고재현이 박대원을 상대로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으나, 고승범이 멋지게 커버했다. 한편 이날 K리그1 데뷔전을 가진 이규석은 연이어 거친 몸싸움에 고전했다. 먼저 홍정운과 경합 상황에서 몸이 엉키며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에는 바셀루스와 충돌한 뒤 다리 통증으로 주저앉기도 했다. 수원은 전반 27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안병준이 김태환의 뒷공간 패스를 받아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최영은의 팔을 절묘하게 피하는 슈팅이었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에서도 고재현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42분에도 수원이 찬스를 잡았다. 깔끔한 후방 빌드업으로 대구 수비진을 제쳤다. 고승범이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진혁의 육탄 방어에 의해 막혔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쳤다. 수원이 마침내 공을 탈취했고, 카즈키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의 질주로 이어졌으나 김강산에 의해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었으나, 소득 없이 끝났다.김병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3장의 교체 카드를 꺼냈다. 뮬리치·웨릭포포·이기제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두 달 만에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전반전을 마친 뒤 교체됐다.후반에도 거친 몸싸움은 이어졌다. 2분경 공중볼 경합을 펼친 바셀루스와 이규석이 강하게 충돌했다. 선수단이 모여 중재를 시도했지만, 바셀루스는 여전히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후반 6분에는 홍철의 프리킥을 홍정운이 방향만 바꿔놓는 헤더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후 수원과 대구 모두 공격 마무리 작업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홍철의 패스는 바셀루스 발에 닿지 못했고, 뮬리치를 앞세운 수원의 역습도 수비에 막히며 공격이 무산됐다.후반 9분 경기의 판도를 흔들 결정이 나왔다. 수원의 공격이 무산된 직후, 웨릭포포를 견제한 벨톨라가 과격한 파울을 범해 비디오판독(VAR)으로 이어졌다. VAR 판독 결과는 레드카드.벨톨라가 오른 팔꿈치를 다소 높게 들었다. 원정팀 대구가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에는 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웨릭포포, 뮬리치, 김태환이 연이어 대구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모두 대구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유사한 장면이 계속 반복됐다. 거친 몸싸움에 경기 템포는 계속 끊겼고, 직접적으로 골문을 노리는 장면은 후반 30분까지 나오지 않았다. 직후 바셀루스가 개인 기량으로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적 열세의 대구에서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31분 에드가가 수원 박스 안에서 박대원을 압박하며 슬라이딩한 것이 행운의 유효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다.오랜만에 유효슈팅은 뮬리치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6분 시도한 중거리 프리킥이 위협적으로 날아갔으나, 최영은 품에 안겼다.후반전 추가시간은 무려 9분. 대구 바셀루스가 3차례나 공격 기회에 관여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하지만 바셀루스는 네 번째 기회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6분 경 수원 수비를 일대일에서 이겨낸 뒤 박스 안까지 진입해 골망을 흔들었다. 바셀루스의 리그 4호 골.이윽고 수원 홈 관중석에선 침묵이 이어졌다. 마지막 뮬리치의 헤더마저 골문 위로 벗어났다. 대구는 리그 3연승, 수원은 리그 3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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